한국수자원공사, 충주 신충원교 조명·분수 설치 수년째 답보

"댐 출연금 최고… 지역환원 쥐꼬리"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 약속 이행 촉구

2025-05-26     정구철 기자
신충원교 건설 현장.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충주댐 하부에 건설중인 가칭 신충원교에 조명과 분수를 설치하기로 약속해 놓고 지지부진하자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수자원공사의 각성을 촉구했다.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는 26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자원공사가 신충원교 조명과 분수 설치를 수년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고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충주시, ㈔충주사회단체연합회, 국민권익위원회 4개 기관·단체는 지난 2021년 11월 30일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충원교 건설에 따른 민원 해소에 합의했다.

당시 조정·합의안에는 수자원공사는 신충원교 건설시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요구하는 조명과 분수 설치를 최종 협의해 결정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연합회는 "치수능력 증대사업 중 발파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암석이 출토되면서 공사를 중단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런데도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는 충주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부정적인 민원 해결에 앞장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수자원공사의 약속 불이행을 지적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협약식을 가진 이후 수년이 지나도록 결과물을 제공하지 않고 마치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충주댐은 물과 전기 판매로 한국수자원공사에 출연하는 금액이 전국 댐 가운데 최고지만 지역에 환원하는 금액은 전국 최하위로 충주댐 주변 지역민을 철저히 우롱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단체연합회는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당초 협약이 관철될 때까지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각성하고 충주댐 주변 주민에 대대적인 관심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