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안치홍, 2년만에 키움 이적…투수 이태양 KIA행
총 4명 타구단 지명… 전력변화 예고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주요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대규모 이적이 발생했다.
구단들이 전력 외 선수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모습이 돋보인 가운데, 한화는 굵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전력 변화를 예고했다.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이글스의 안치홍을 지명했다. 안치홍은 2023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 해인 2024시즌에는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2025시즌에는 초반부터 부진을 겪으며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2, 2홈런, 18타점에 그쳤고, 시즌 후반기에는 전력에서 제외됐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치홍을 지명한 키움은 “안치홍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라며 “풍부한 프로 경험으로 팀의 중심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안치홍 외에도 한화는 투수 이태양을 떠나보냈다.
이태양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았다.
2010년 한화에 입단했던 이태양은 2020년 SK(현 SSG)로 트레이드됐다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25억원에 한화로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1군에서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1.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이태양 또한 이번 한화의 가을야구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KIA는 “이태양의 선발과 중계투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안치홍, 이태양 외에 2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4명의 선수를 타 구단에 보냈지만 단 한명의 선수도 지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