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유가 배럴당 37달러시 120억 달러

중동 두바이유가 37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연간 120억달러 가량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국내 원유수입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7달러대를 지속할 경우 향후 1년간 수입은 88억3천만달러 늘고 수출은 31억6천만달러 감소해 120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로 인한 수출 감소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10억3천만달러, 세계경기 후퇴로 인해 21억3천만달러가 각각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이처럼 고유가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원유수입국인데다 에너지 사용효율마저 일본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낮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유가 급등세로 우리나라의 원유도입은 전반적인 물량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금액은 5억달러 가량 늘어나 지난달 말까지 원유 수입액이 15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이에따라 9일부터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때까지 에너지절감을 위한 총체적인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무역센터 빌딩의 야간소등,임직원들의 차량 5부제, 냉방온도 1도 상향조정 등을 우선 시행키로 했다.
 또 차단기부착용 멀티콘센트 1천개를 입주사에 무상 지급,대기성 소모전력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원유 수입관세 무세화,수입부과금 징수유예 등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수급선 다변화,해외에너지자원 개발 참여 및 대체에너지 활용 촉진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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