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보험해지율이 증가세로 반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3회계년도(2003년 4월1일∼2004년 3월31일) 보험모집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만 1년 이상 보험계약유지율’은 생명보험 73.6%, 손해보험 71.2%로 전년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3.0%포인트가 떨어졌다.
 만 1년 이상 보험계약유지율은 생명보험의 경우 2000년 71.4%, 2001년 79.0%, 2002년 79.3%, 손해보험은 2000년 69.2%, 2001년 72.1%, 2002년 74.2%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보험해지율도 해마다 감소해왔으나 2003년들어 해지율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만 2년이상 보험계약유지율’도 생명보험 62.6%, 손해보험 56.4%로 전년에 비해 각각 3.1%포인트, 0.8%포인트씩 감소했다.
 만 2년이상 보험계약유지율은 생명보험의 경우 2000년 54.0%, 2001년 59,6%, 2002년 65.7%, 손해보험은 2000년 49.2%, 2001년 50.1%, 2002년 57.2%로 증가추세였다가 2003년부터 감소세로 반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들어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만 1년이상과 만 2년 이상 장기보험 계약자들의 보험해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만 2년이상 보험계약의 해지율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 대리점수는 2002년 7천267개에서 2003년 7천226개로 감소세로 반전했고 손해보험 대리점수도 2002년 5만877개에서 2003년 4만8천164개로 줄었다.
 생명보험설계사 역시 2003년 14만2천268명으로 전년보다 8천761명이 감소했다. 다만 손해보험설계사는 6만178명으로 전년보다 5천887명이 늘었다.
 금감원은 “생명.손해보험사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법인대리점을 늘리는 반면 개인대리점을 급격히 줄이고 있어 전체 대리점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설계사 1인당 월평균소득은 생명보험 273만원, 손해보험 148만원, 보험대리점 1개당 월평균소득은 생명보험 782만원, 손해보험 22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의 28.8%, 보험대리점의 53.4%의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이하로 나타나 향후 방카슈랑스가 정착될 경우 영세한 설계사와 대리점의 상당수가 구조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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