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활성화와 동아리 중심의 학생문화 육성을 위해 추진해 왔던 특기성 교육이 전문 외부강사를 확보하지 못해 교사들의 업무부담만 가중시키는등 실료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기적성 교육은 당초 학생의 소질과 적성계발 신장을 위한 교육의 활성화와, 다수 학생들에게 특기능력 신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맞벌이 부부자녀의 방과후 생활지도문제를 덜어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 공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한편, 동아리 중심의 학생문화를 창달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수 있다는 점때문에 많은 호응을 받아 왔다.
또한 학생들의 잠재력적인 소질 계발과 아울러 특기적성 교육 활동비의 지원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소규모 인원으로 편성시 개별지도에 따른 흥미유발로 학습효과도 배가시킬수 있다는 측면도 돋보였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충북도 교육위원호의 행정사무감사 결과 특기적성 교육은 컴퓨터와 영어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2백48개교와 중학교 1백15개교, 고등학교 73개교에서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있지만 컴퓨터와 영어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극히 낮았다.

실제로 도내 초등학교의 올해 1학기 과목별 수업시간을 보면 컴퓨터는 평균 1백1시간, 영어 93시간인데 비해 무용과, 종이접기, 서예, 전통음악, 웅변, 육상, 바둑등은 10시간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 일부 인기과목에 편중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일부 인기 적성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외래강사를 초빙하기 어려운데다 농촌지역의 경우 여건상 프로그램을 개설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특기적성 교육이 겉돌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초등학교마다 유휴교실이 부족하고 교사들의 수업연구 미흡외에 일부 중·고등학교는 학교장의 자율적인 운영의지 결여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중고교에서는 특기적성 교육이 사실상 입시를 고려한 학과 보충수업으로 전락되고, 학생들도 학교에서 하는 특기·적성교육보다는 사설학원을 선호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학부모들은 헌법재판소의 과외전면 허용이후 공교육에 대한 불신감과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허탈해 하고 있다.
이런한 때에 특기·적성교육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다행히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안에 민간자본으노 학원을 설치, 학생가 주민을 상대로 교육하는 독특한 형태의 특기교육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관계당국은 무조건 예싼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학교시설과 인적 자원의 최대 활용으로 특기적성 교육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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