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산과 하천,바다는 만원을 이루고 귀경길은 고생길이 되고 있다.
 도내 유명산과 하천 등에도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자연경관의 훼손과 쓰레기 투기 등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특히 즐거워야할 여름 피서가 물놀이 또는 이동중 교통사고로 귀중한 인명이 피해를 입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충주호를 비롯하여 화양계곡,금강상류 등 도내 산과 하천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그러나 피서객들 대부분이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휴가라는 즐거움이 일시에 불행으로 바뀌는 비참하고 안타까운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잠수교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던 신모군(10.서울 성북구)이 수영미숙으로 물에 빠져 숨졌으며 휴일이던 지난 28일에는 친척집으로 놀러와 동생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송모군(9)이 영동군 양강면 청남리 강가에서 수영미숙으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18일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강가에서 올갱이를 잡던 남모씨(76)가 수심 미파악 등으로 물에 빠져 숨졌으며 지난 5월 양산면 호탄리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서모씨(36)도 수영미숙으로 숨졌다.
 사고는 모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과 수영미숙이 원인이었다.특히 수난사고는 강과 하천을 찾는 피서객들이 ▶수심 미파악 ▶안전장비 미착용 ▶음주후 수영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된 것이 대부분이다.
 안타까운 것은 피해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방심에서 야기된 불행이라는 사실이다.그들은 하천의 특징도 모르고 위험 유무도 식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놀이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에 사고는 예정된 것과 다름 없었다.
 대개 이런 지역일수록 위험 표시판이 없다.설사 있더라도 예사롭게 봐 넘긴다.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후 전전긍긍한다.이런 것을 보더라도 피서객 스스로 안전의식에 대한 사전준비도 철저해야 되겠지만 관계기관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강과 하천 등에 구조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도내에서 비교적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 안전요원의 상시배치 또는 위험지역 출입금지나 수영금지 등도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또한 사고 다발지역에는 구조장비를 더 보강하거나 구조대원들의 순찰지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자체의 예산지원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특단의 대책강구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강과 하천의 경우 위험요소의 사전제거는 물론 숙지할 수 있는 안내판의 설치와 지역 사정에 밝은 사람들이 안전요원의 업무를 대신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피서객들도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어린이들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물가에서 놀지 않아야 하고 어른들은 음주수영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따라서 안전문화 확립에는 피서객들의 몫도 분명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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