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단체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볼때 도내 자치단체들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6.13지방선거로 단체장들이 바뀐 6개 시군의 경우 시군정의 캐치프레이즈에서 행정조직에 이르기까지 전임단체장과는 다른 차별화된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단체장이 재선된 자치단체에서도 지역의 발전과 주민 봉사라는 차원에서 종전과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바람은 자치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또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변화의 모습이라할 수 있는데 이런 행정의 변화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 분위기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치단체에서 실시한 공무원 인사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달 실시된 자치단체 공무원 인사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 공무원 인사가 파격적으로 실시되었다며 지역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바뀌면 가정 먼저 실시되는 것이 공무원들의 인사이다.타성에 젖은 조직을 구조적으로 재편성하고 역량을 재배치해 보다 역동적이고 능률적인 조직으로 재생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사는 대단히 중요한 자치행정의 첫 단추이고 행정의 승패가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임기초의 첫 인사에는 신임 자치단체장의 철학과 도덕,리더십의 정도와 향후의 행정방향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신임 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도 행정조직의 장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십의 기반이기 때문에 취임후 공무원 인사는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단행된 보은군 4,5,6급 전보 인사에 대해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보은군은 지난달 29일 행정과장 등 전체 25명의 사무관중 17명의 실과장과 행정계장 등 19명의 담당주사 자리를 전면 교체한데 이어 31일에는 서기관급인 기획감사실장의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투명성과 공평성이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군수의 라인으로 알려진 핵심 보직인사 대부분이 밀려났으며 특히 전군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수백 기획관리실장의 영동군 전보는 선거후 나돌았던 살생부에 따라 이루어진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공무원 사회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사규정과 원칙이 무시되고 인사위원회도 제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일부 읍면장의 본청 발탁 등 건설적인 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세력이 구축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우수한 공무원을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행정력을 강화하는 것도 단체장이 지닌 고유권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인위적인 변화일수록 순리를 따라야 함이 원칙이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경구인데 실상 이게 잘 안된다.인사에는 항상 뒷말이 따르게 마련이다.허지만 이번 인사는 화합과 융화를 도외시한 너무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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