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대로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자못 걱정된다.제대로 된 종합운동장 하나없이 우리민족의 최대 행사라는 전국체전을 개최한다는 것이 너무 안일하게 보인다.
 그것은 오는 2004년 충북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의 주 개최도시인 청주시에 공인 종합운동장이 하나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2년이 남았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전국체전 개최에 대한 제반준비와 주변환경 등을 감안하면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04년 전국체전에 주 경기장으로 사용될 청주종합운동장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설물의 콘크리트 구조체의 내구성이 심하게 떨어지고 철근 부식 등 주요 구조부재의 내력감소가 심화돼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이 지난 6월 9일-8월 27일까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여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청주종합운동장이 시설노후 등으로「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지침」상 시설물 상태 D급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청주종합운동장은 지난해에도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에 의한 정밀안정진단 결과 시설물 노후와 경기장으로서의 협소 등으로 종합경기장으로서의 역할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진단됐다.
 시설물 상태 D급은 스탠드와 본부석의 철골조 등의 슬라브와 기둥 등 주요 부재에 강재의 피로균열과 콘크리트의 전단균열,침하 등으로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이에따라 충북도와 충북체육회 등은 차선책으로 전국체전의 주 경기장을 충주종합운동장으로 사용이 검토되었으나 전국체전 개최 주 도시인 청주의 종합운동장을 제외한다는 것은 대회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의견 등이 제기됨에 따라 청주종합운동장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안전상 문제와 경기장소의 협소 등 부대여건의 미흡 등으로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공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국체전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 앞선다.
 현재 청주시의 체육환경은 전국 타 시도와 비교하여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한마디로 체육시설 불모지나 다름없는 실정이다.실례로 청주와 인구 등 제반 규모가 비슷한 전주와 비교하면 천양지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주시는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되어 축구전용구장이 건설된 것을 비롯하여 실내아이스링크장,실내체육관 등 청주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청주시와 모든 것을 비교할때 전주시민들은 그만큼 체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늦은 감은 있으나 청주시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체육시설의 확장 등에 나서야할 것이다.이것은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건강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
 문제는 예산이다.청주종합운동장의 개보수를 위해서는 1백27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주시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도민 건강증진을 위해 충북도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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