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농촌의 열악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지난해 농촌지역 7개마을에 간이오수처리 시설공사를 마쳤으나 일부지역의 경우 시가 산출한 오·폐수량 보다 많이 발생,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돼 이에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천시와 해당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충주호 상류지역의 수질개선과 농촌마을에 대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해 19억원을 들여 봉양읍 미당지구를 비롯해 금성면 3개지구, 청풍면 3개지구 등 총 7개지구에 대한 간이오수처리 시설공사를 모두 마쳤다.

이에앞서 시는 간이오수시설의 설치를 위해 지난 98년말 각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세대수와 처리인구, 오수발생량 및 시설용량을 사전 파악한후 공사에 반영했다.

또한 시는 이 과정에서 금성면 성내지구의 경우 당시 45가구에 1백61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하루평균 오수발생량을 38.6톤으로 산출, 40톤 규모로 오수처리 시설을 완공했다.

그러나 40톤 규모로 간이오수처리 시설이 완공된 성내지구의 경우 현재 하루평균 60톤에서 많게는 1백여톤의 오·폐수가 발생, 남는 용량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내리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오수처리 시설이 완공된지 일년도 안돼 용량이 넘친다는 것은 시가 주먹구구식으로 용량을 산출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수경분수와 태조왕건 촬영장 개장에 따른 유입인구가 증가, 식당이 호황을 누리는 바람에 용량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연말내 확장공사를 모두 끝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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