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승용차 시판을 놓고 찬반양론이 거세다．최근 정부는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유승용차 시판을 허용키로 가닥을 잡았다．유럽 등에서 경유승용차의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반대한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특히 경유승용차의 배출가스 배감기술이 예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도 시판 허용에 한몫을 했다．유럽에서 경유승유차는 90년대초까지만 해도 전체의 17%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지난해에는 36%대로 급증했으며， 2010년에는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국내자동차업체들이 유럽에 약 5만의 경유승용차를 수출했는 데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배출가스 기준에 묶여 시판이 금지돼 왔다．환경부관계자는 『매연여과장치 개발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예전에 비해 80% 정도 감소된 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휴발유차량에 비해 적어 기후변화협약에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선진국의 3배 정도인 상황에서 경유승용차 시판을 전제조건없이 허용하는 것은 대기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있다．경유가격이 휴발유의 54%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판이 허용될 경우 경유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 대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수요급증에 따른 가격인상시 물류화물업계까지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경유승용차는 허용시기와 경유값 문제를 놓고 적지않는 진통이 예상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정부는 경유승용차를 휴발유처럼 세금을 걷어들이는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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