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단위형금전신탁 원금 까먹어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식에 간접투자한 은행권의 단위금전신탁상품중 원금을 까먹은 사례가 나타나면서 은행창구마다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12일 은행마다 일제히 시판에 들어간 단위금전신탁중 주식을 최고 30%까지 운용하는 성장형의 경우 1년이 지난 현재 정기예금 금리를 훨씬 밑돌거나 원금을 밑도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은행권에서 이달 중순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단위금전신탁 상품중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만기까지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3일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의 「산은성장펀드 4호」가 원금손실이 발생한 것을 비롯 조흥은행의 성장형 일부 상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 원금을 까먹고 있다.

또 하나은행이 미래에셋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단위형금전신탁 20개중 7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10개가 현재 원금을 까먹고 있고 신한은행·한빛은행·외환은행등 대부분의 은행 단위형금전신탁이 만기는 다르지만 현재로서는 원금을 까먹을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은행마다 단위형금전신탁의 수익률이 나쁜 이유는 최근의 증시폭락과 주식운용 경험부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주택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고수익을 홍보하며 단위형금전신탁을 유치한 사실에 비춰볼때 1년이 지난 현재 은행상품에서 처음으로 원금손실이 발생,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조흥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각 은행들이 단위형금전신탁상품 유치할 때 고객들에게 원금손실 가능성을 알렸지만 원금을 손해본 고객들의 항의가 많아 일선 창구에서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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