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보상후 빠르면 내년부터

일신학원의 반대에 부딪쳤던 일신여고뒤 소방도로 개설이 주민 숙원 해소차원에서 본격 추진된다.

청주시는 상당구 탑동 일신여고뒤 길이 4백45m 폭 6m의 도로개설공사를 13억7천8백만원을 들여 추진키로 하고 실시설계 및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통보를 실시했다.

이번 도로개설공사는 지난해 9월 탑·대성동 주민들의 건의로 추진에 들어갔으나 일신학원측이 도로에 편입되는 구내식당 일부 철거로 학생들의 식사공간 부족, 도로개설후 소음으로 인한 학습에 지장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었다.

그러나 시는 도로개설 편입예정인 부지 및 지장물은 도시계획시설 밖에 위치하고 있고 철거대상 건물은 도시계획시설(학교 도로) 결정후 신축한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철거 사유로 학원측이 도로개설을 반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있다.

이와함께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으로 30여년간 재산권행사 제약, 구급차 소방차 유류운반차 등 진입불가 등에 따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뒤따른다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용키로 한 것.

이에따라 청주시는 교육환경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사업계획에 따라 올해 보상을 끝낸뒤 빠르면 내년부터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대해 일신학원 관계자는 『시청에서 주민편의를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한다는데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도로와 교실사이가 가까워 수업에 지장이 없게 방음벽을 설치하고 체육시설 등의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해 절충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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