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춘투」로 불리며 산업체 노조마다 극도의 긴장감속에서 투쟁일변도의 임금협상에 몰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도내 한 기업의 노조가 식사를 하지못해 굶는 결식노인들에게 무료급식 행사를 가져 관심을 모았다.

12일 오전 청주 중앙공원.

이 곳에는 결식노인 6백여명이 대농 노동조합(위원장 윤광로)으로부터 점심식사를 제공받았고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식사후 음료까지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날 식사제공을 위해 조합원들은 물론 부인들까지 모두 나와 뚝배기와 물컵을 날랐고 일부 조합원은 자녀들까지도 참석,노인들에게 온정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일반 사회단체가 아닌 기업체 노조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려운 형편의 결식노인들에게 따뜻한 가족의 정을 대신 나눠 더욱 큰 의미를 부여받았다.

윤광로 위원장은 『5월이 가정의 달이지만 밥 한끼 제대로 못먹는 노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며 『노조원 전원이 결식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길 희망해 이번 행사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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