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13만 5천여명 방문 14억 2천만원 판매 실적
편의시설 확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호응

관광객들이 율동에 맞춰 포도밟기를 즐기고 있다. / 윤여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국내 최고의 포도 생산지 영동군에서 펼쳐진 '2018 영동포도축제'가 늦여름의 막바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축제 개최전까지 기록적인 폭염과 제19호 태풍 솔릭이 발목을 잡았지만 영동포도의 깊은 매력을 막지는 못했다.

영동군과 영동축제관광재단의 적극적인 재난 대응과 후속 조치로 태풍 관통에도 불구하고 13만 5천여명 방문, 포도 6억5천만원, 과일 3억1천만원, 기타농특산물 4억6천만원 총 14억2천만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리며 명품 축제의 위상을 지켜냈다.

특히 군은 축제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으로 색이 바라는 것은 물론, 알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해 출하기에는 지역의 명품포도 사수를 위해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농가지도를 강화했다.

축제 2~3일 전에는 태풍 솔릭이 북상하자 축제준비를 위해 관련부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전직원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전대책을 강구하며 축제를 진행했다.

태풍에 대비해 영동포도축제 행사장내 설치되었던 텐트와 배너기, 조형물 등 각종 시설물은 군민 안전을 위해 철거를 실시했다.

군과 재단은 태풍이 사라지자 신속하게 무더위 쉼터, 의료지원반 운영, 셔틀버스 운영, 와이파이 중계소·휴대폰 충전소 등의 관광객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또 축제장을 새로 꾸며 주요 프로그램들이 하루 늦은 24일부터 정상 운영되는 차질도 빚었지만 "달콤한 가족사랑 영동포도와 함께해요!"의 슬로건 아래 '포도'를 테마로 마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정상 운영했다.

특히, 임시 개장한 영동와인터널에서는 와인 무료 시음행사와 함께 '버블매직쇼', 'K-POP 댄스', '버스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거점 상설공연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올해 영동포도축제에 처음 시도된 '영동포도방송국'을 통해 축제 현장의 생동감을 더해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하였으며, 야간경관 작품 설치로 관광객의 야간 체류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틀에 박힌 전시성 행사와 단순 농특산물 구입에서 벗어나, 포도밟기, 포도낚 시, 포도투호 등 30여 가지의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한아름 추억을 선사했디.

또한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플러스'라는 중앙정부 차원의 문화정책사업과 영동의 축제를 매칭해 타 축제와는 다르게 축제를 통한 문화공헌사업의 단초를 마련하는 노력도 돋보였다.

복숭아, 블루베리 등을 판매한 각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은 전국 제일의 당도와 상품성을 자랑하는 과일의 고장의 제철과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연계행사로 25일 열린 제15회 추풍령가요제에서는 참가자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 수준 높은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26일 제15회 영동포도마라톤대회도 전국 동호회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힐링레이스'를 즐겼다.

군 관계자는 "비상근무체계 가동과 신속한 대처로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며 축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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