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억원 폐교 2개소 매입…2020년 본격 착수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군은 지난 2009년 폐교된 청양여자정보고와 기숙형 중학교 설립으로 폐교 예정인 정산중학교가 청양지역의 교육·문화·복지센터 거점으로 탈바꿈에 나선다.

군은 총 350여억원을 투입해 폐교된 청양여자정보고와 폐교 예정인 정산중학교를 청양교육청과 협의 매입해 교육·육아·문화·복지센터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7월 31일 폐회된 제247회 청양군의회 임시회에서 청양여자정보고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충남연구원에 3천만원을 출연하는 예산을 승인받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군은 앞으로 용역 시행과 주민공청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통해 폐교 활용방안이 마련되면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폐교를 매입해 2020년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청양군 산서지역 6개 읍·면(청양·운곡·대치·화성·비봉·남양)과 산동지역 4개면(정산·목·청남·장평)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됨과 동시에 주민 삶의 질이 한 층 더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돈곤 군수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청양여자정보고가 교육과 문화, 복지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지난해 연말 조성한 재정 안정화 기금 100억원 및 올해 연말 100여억원 기금 일부를 활용해 군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청양군에서 도내 최초, 최대 규모인 200억여원의 재정 안정화 기금 조성이 가능한 이유는 선심성·소모성 예산 및 불요불급한 예산편성을 최대한 지양한 결과다"며 "지역 현안사업 등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충청남도 특별조정교부금 및 도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하여 여유 재원을 최대한 조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옛 청양여자정보고는 대지면적 1만4천90㎡로 2009년에 폐교됐고 정산중학교는 1만8천901㎡로 2020년경 폐교예정이며 앞으로 두 학교는 산서와 산동지역 발전 중심축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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