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 의원 6선 성공에 관심… 오제세 4선
초선 이후삼·이규희 의원 등 출마 세대교체론 부상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4·15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에서 진작부터 고개를 든 '세대교체론'이 21대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당·정·청에서의 역할 등을 감안한 '신구조화론'은 작지만 여전히 감지된다.

충청권의 20대 국회의원은 7선 1명, 5선 1명, 4선 5명, 3선 2명, 재선 9명, 초선 9명의 분포다.

5선은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으로, 내리 6선 성공에 관심이 쏠린다. 4선은 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등이다.

또 3선은 한국당 이명수(아산갑)·홍문표 의원(홍성·예산), 재선은 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박완주(천안을)·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김태흠(보령·서천)·정용기(대전 대덕)·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등이다.

초선은 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이규희(천안갑)·윤일규(천안병)·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과 한국당 성일종(서산·태안)·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등이다. 여기에 7선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의 불출마 선언 속에 새얼굴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그러나 21대 총선에 앞서 정치 신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현역 모두 자당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인데다 3선 이상 중진들의 경우엔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까지 잇따를 것으로 점쳐지면서 충청권의 21대 총선 판세는 벌써부터 크게 요동치는 형국이다.

게다가 당(당대표, 원내대표)과 국회(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정부직(총리, 장관)을 향한 3선 이상의 적극적 도전에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완구 전 총리,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로 큰 정치(대통령)에 대한 지역민의 갈망 등 요구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가능성 높은 새얼굴' 발굴이란 미션은 이미 지역정가의 숙제인지 오래다.

즉, '세대교체론'은 충청도민과 국민의 '국회 갈아엎기' 민심에 따라 진작부터 똬리를 튼 형국으로, 그동안과 달리 21대 총선은 당내에서부터 신-구간 치열한 '생존게임'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지방분권형 개헌안 동시투표(총선시), 지역 대표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정당간 합종연횡 또는 정계개편 등도 여야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특히 침체된 비수도권 경제를 외면한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규제완화, 북한이 올 연말까지로 시한을 못박은 북미대화와 총선직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 등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생물' 정국에 연속이어서 내년 총선은 이래저래 예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묵은 '정권 심판론'으론 충청 표심을 얻기 어렵다는 정치 전문가들의 조언도 보태진다.

이와 관련, 충청출신 정치권 관계자는 14일 "내년 총선은 변수가 상당하다. 확실한 광풍인 '세대교체론'을 빼면 모든 게 예측 불가능"이라며 "여야 모두 (성장 가능성 높은)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울고 웃을 수 있다고 본다.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파열음, 본선에서의 진흙탕 선거전도 크게 경계해야할 과제로, 이제 국민은 나라의 주인임을 표심으로서 확실히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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