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송기섭 진천군수는 21일 군의회에서 "내년에는 선제적인 군정을 운영해 자립적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이날 2020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군의회 시정연설에서 "올해는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한 눈에 띄는 취업자수 증가와 고용률 신장, 최근 5년간 1만5천명 이상 인구 증가,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읍 승격 등 괄목할 만한 군정 성과를 올렸으며, 이같은 발전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이고 세심한 군정을 펼쳐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을 주요 산업 기반으로 하는 지방 중소도시에 불과한 진천군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심인 대한민국 지방발전의 롤모델로 당당하게 거듭났다"며 "내년에도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있는 지역발전 정책을 추진해 자치단체의 목표인 '주민 행복'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송 군수는 하지만 "지역 발전이 모든 주민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양적 확대에 도취해 현 시점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한 발전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가 이룩한 발전은 '지표'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역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 내재된 '근로자 직주 불일치' '지역소득 역외 유출' '서비스업 성장 둔화' '농업 위축' 등 미래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시각에서 복지, 일자리, 산업, 교육, 농정 등 주요 군정 분야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획기적이고 자립적인 발전은 도시 외연 확대와 정주 공간의 효율적 개편에 달려있다"며 "내년에는 핵심 전략사업인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구축사업과 '성석미니신도시'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송 군수는 "내년 군정 운영 철학을 담은 사자휘호는 '일을 도모하려면 무엇보다 선수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으로 정했다"며 "이를 위해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군정 운영을 통해 자립적 지역 발전을 힘차게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관련 분야 사업 확대와 예산 투자를 강화했다"며 2025년 시 승격 목표 실현을 위해 군의회와 9만 군민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837억원 증가한 5천144억원이며, 개청 이후 처음으로 본예산 5천억원 시대가 열렸다.

분야별로는 산업분야 예산은 23.7%, 사람 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환경분야와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각각 39.9%와 1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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