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적은 세종도 '인기'… 충남·북 '꽁꽁'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전국적인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충청권 중 대전과 세종의 경매시장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 경매시장 '호황'

대전 주거시설 경매 물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9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전은 2월중 72건의 주거시설 경매 물건 중 42건이 낙찰돼 전국 낙찰률 1위(58.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96%)과 평균응찰자 수(8.1명) 또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전월 대비 9.4%p 크게 오른 35.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68.3%)도 전국 평균(61%)을 상회했다. 이외에도 대전은 꾸준히 전국 평균 대비 높은 낙찰률을 보이며 경매 물건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대전의 최고 낙찰가는 대덕구 연축동 소재 임야다. 감정가의 55%인 18억5천900만원에 낙찰돼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그 뒤로 동구 용운동 소재 근린상가가 14억9천만원에 낙찰됐고, 동구 가양동 소재 근린주택이 8억6천684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서구 월평동 소재 아파트에 37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대전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물건 수가 적은 세종도 중심 지역 주거시설이 여전이 인기다. 낙찰된 주거시설이 세종 지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으며 준공 5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높은 경쟁 속에 감정가를 훌쩍 넘겨 낙찰됐다.

세종은 조치원읍 신안리 소재 답이 15억1천745만원에 낙찰되면서 세종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여기에 고운동 소재 아파트에만 22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의 108%에 낙찰되면서 세종 지역 최다 응찰자 수로 조사됐다.

◆회복세 보이지 않는 '충북'

반면 충북의 경우 눈에 띄는 회복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먼저 충북의 주거시설의 경우 전국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낙찰률은 전월 대비 1.5%p 오른 29%에 그쳐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80%에 근접했던 낙찰가율은 오히려 3.4%p 빠진 75.6%로 집계됐다. 두 자리 수 이상 크게 폭락했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51.3%)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24.8%를 기록한 낙찰률도 전국 평균(23.2%) 수준을 유지했다.

꾸준히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토지의 경우 낙찰률(30.4%)과 낙찰가율(70.5%)이 모두 전월 대비 2%p 안팎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국적인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여전히 전국 평균 낙찰률(35.8%)과 낙찰가율(71.6%)을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충북의 최고 낙찰가는 73억원에 낙찰된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소재 병원이다. 2위는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수대리 소재 임야로 22억8천610만원에 낙찰됐고, 제천시 장락동 근린상가가 14억9천500만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최다 응찰자는 68명의 응찰자가 몰린 영동군 황간면 서송원리 소재 임야다. 이 곳은 감정가 295%에 낙찰됐다. 그 뒤로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 소재 아파트에 23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 소재 임야도 20명이 입찰경쟁을 벌였다.

◆'충남' 여전히 최하위권

충남 역시 낙찰률 회복에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4%p 크게 오른 38.4%를 기록한 가운데, 낙찰가율은 오히려 6.1%p 빠진 62.6%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전국적인 낙찰률 상승세로 인해 최하위권 순위는 벗어나지 못했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응원리 소재 공장용지가 65억원에 낙찰되면서 충남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소재 오피스텔(주거용)에 4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10%에 낙찰되면서 충남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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