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용성 기자] 수소 산업 메카로 거듭나겠다던 충주시의 청사진에 제동이 걸렸다.

6일 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에서 공모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선정 사업에서 탈락했다.

이 사업에 충주시와 음성군,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시, 강원 속초시가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최종 유치 신청은 충주와 광주, 창원만 참여했다. 이 중 광주광역시와 창원시 2곳이 선정됐고 충주시는 탈락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선정된 자치단체에 2022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수소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충전소 등에 공급하는 기지를 건립하는 것이다.

시는 민원 발생 등을 고려해 메가폴리스에 입주한 현대모비스 공장 인근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공모에 올렸다. 또 토지 등 시의 투자유치 인센티브 범위 내에서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산척면에 위치한 가스 정압소와 거리, 토지 임대료 등을 탈락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 등 조례를 근거로 보수적으로 접근해 다른 지자체와 인센티브 차별성에서 부족해 떨어진 것 같다"며 "한국가스공사에서 2030년까지 25곳을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해 내년에 다시 공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수소 생산기지 건립이 앞으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 추후 공모 등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 가스 안전 체험관 공모 사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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