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5G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10기가(Giga) 인터넷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커버리지 및 가입자 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구)이 과학기술정통통신부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2019년도 10Giga 인터넷 전국 커버리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10기가 인터넷의 전국 커버리지는 8.04% 로 확인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전국 85개시에 커버리지를 50%까지 확충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지만 2년이 남은 시점에서 1/5도 채우지 못한 저조한 실적이다.

지역별 커버리지를 보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23.65%), 대전(20.19%), 서울(14.11%), 제주(9.68%), 세종(9.19%) 순이었다.

반면 충남(2.47%), 강원(1.62%), 전북(1.52%), 전남(1.29%) 순으로 가장 낮았다.

충북은 8.32%로 전국 17개 시·도중 8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KT 156가구, SKB 27가구로 총 183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10기가 인터넷 촉진사업은 지난 3년간 총 223억4천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이중 정부예산은 75억8천500만원, 통신사 컨소시엄이 147억5천900만원을 투자했다.

계속되는 투자에도 가입자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평균 6만원이 넘는 비싼 요금제와 전용 콘텐츠 부족, 5G투자로 인한 통신사의 투자여력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10기가 인터넷의 월 평균 요금은 2.5기가 4만4천원, 5기가 5만7천750원, 10기가 8만5천250원 수준이다.

변 의원은 "빠르게 진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무선인프라가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10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향상, 전용 콘텐츠 개발 등 이용자들의 수요를 이끌만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민/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