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90곳·대전 40곳·세종 14곳 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에서 미흡·불량한 어도(댐이나 보 등으로 하천의 물길을 막아둔 곳에 물고기가 산란 및 먹이활동을 위해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생태통로)가 5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점식 국회의원(국민의힘, 통영·고성)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아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미흡·불량 어도는 모두 511곳으로 집계됐다.

충북이 26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190곳, 대전 40곳, 세종 14곳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남(688곳), 전북(524곳), 강원(518곳), 경북(345곳), 경기(304곳) 5곳이 충북보다 많은 등 모두 3천727곳에 달했다.

이는 5천231곳 중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보수가 필요한 어도가 많음에도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진행되는 개보수사업은 최근 7년 동안 전국에서 152곳에서만 진행됐다.

보수사업은 매년 24건 진행돼 전국의 불량·미흡 어도를 모두 정비하려면 산술적으로 155년가량 걸린다.

정 의원은 "미흡·불량 어도 수보다 개보수 사업 실적이 극히 저조하다"며 "내수면 수산자원의 이동, 산란에 지장을 초래하고 하천 생태계의 단절, 교란을 발생시키는 미흡·불량 어도를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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