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이상 고층건물 290곳… 70m고가사다리 대전·세종에 각 1대씩뿐
23층 높이가지 화재진압 가능 70m고가사다리 전국적으로도 10대 불과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청권에 30층 이상 고층 건물 290개소가 있지만 화재 시 진압할 수 있는 70m고가사다리차는 단 2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화재 진압이 가능한 70m 고가사다리차가 전국에 10대밖에 없다.

특히 지난 8일 울산 주상복합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소방본부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소방 사다리차는 461대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이 29대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았으며 충남 17대, 대전 14대, 세종 4대 등이다.

그러나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입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적으로 모두 10대에 불과했다.

서울·경기·인천에 각 2대며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부산·제주에 각 1대가 있을 뿐 나머지 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층 이상 고층건물이 충남에 102개소(아파트 77개소, 업무시설 14개소, 복합건축물 11개소). 충북에 61개소(아파트 53개소, 숙박시설 1개소, 복합건축물 7개소) 등이 있다.

대전에는 84개소(아파트 72개소, 복합건축물 12개소), 세종 43개소(아파트 42개소, 복합건축물 1개소) 등이다.

충남과 충북의 경우 30층 이상 고층건물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 주민 거주 공간으로 야간 화재시 큰 인명피해까지 우려된다.

박 의원은 "이번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12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울산소방본부에 70m 고가사다리차가 있었다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 있다"며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건축자재, 소방시설, 화재 대응 장비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고층건축물 화재 안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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