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 절반이 마스크를 2~3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2~26일 20대 이상 남녀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사용 기간을 조사한 결과 '2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6%로 가장 많았다.

'3일'을 쓰는 소비자가 23.8%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한번 새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 2~3일씩 사용한다는 얘기다.

하루만 쓴다는 응답자는 18.4%로 나타났다. 이 밖에 '6일 이상' 응답자는 11.6%, '5일' 응답자는 7.9%, '4일' 응답자는 2.7%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매일 마스크를 새것으로 바꿔 쓰는 소비자는 5명 중 1명 정도인 것이다.

마스크를 2일 이상 사용한다는 소비자 816명의 이유는 '마스크를 아껴 쓰기 위해'라는 답변이 36.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아서'란 답변이 34.7%로 두 번째 많았다.

'하루 이상 써도 오염이나 감염 등의 문제가 없어서'라는 답도 25%로 많은 부분은 차지했다. 이밖에도 '다회용 마스크라서'(3.6%), '사용 시간이 짧아서'(0.5%), '환경오염 때문에'(0.1%) 등의 다양한 응답이 있었다.

착용하는 마스크는 KF94가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가 27.5%,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20.6%, KF80 마스크 10.7%, 다회용 마스크 5.5% 순이었다.

물 없이 사용하는 겔이나 액체 형태의 손 소독제 사용 여부에 대해선 88.4%가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하루 사용 횟수에 대해선 '1번'(33.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번'(20.9%), 3번'(19.3%) , '4번 이상'(14.4%), '1번 미만'(12.2%)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밀폐·밀집·밀접 시설에서 사용했거나 땀이나 물에 젖었을 경우 새 마스크로 교체하도록 권고한다"며 "다만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동일인만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