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백신·치료제 나오기 전 거리두기 유지해야"
국민의힘 이종배·엄태영 "'K방역' 자화자찬하며 백신 확보 늦어" 비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충북의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반면 여당 의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이종배 의원(충주)은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13일) 10개월 만에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의 상황인식은 역시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지금은 절체절명의 상황임에도 아무런 대안도 없이 국민의 허리띠만 졸라매려는 대통령의 행태에서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K-방역' 홍보에 목을 맬 때 다른 국가들은 백신 확보에 매달렸다"며 "그 결과 EU(유럽연합)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 국가는 최소한 2개, 많게는 7개 종류의 백신을 구매 확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현황은 참으로 초라한 수준"이라고 언급하고 "현재까지 구매계약 완료한 백신은 1개 종류, 1천만명분이 전부인데 이마저도 미국, 영국 등이 구매한 백신에 비해서 유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고령자에 대한 임상부족 등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불안전 백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인 대책보다는 여론전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데만 몰두하는 정부의 접근법을 180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종식의 길은 요원하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엄태영 의원(제천·단양)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치밀한 방역과 백신확보 등을 위한 노력보다 1천200억여원을 쏟아 부으며 'K-방역'의 자화자찬 홍보에 몰두하고, 한쪽으로는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소비쿠폰을 남발했던 정부의 비상식적인 대처의 고통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 같다"고 정부를 몰아세웠다.

엄 의원은 "진정한 방역의 성공은 'K방역'의 홍보가 아니라, 백신 접종을 통해서 전 국민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의료진과 공공의료체계가 버텨주었기에 'K-방역'이 가능했지만 빨간 불이 들어왔다"면서도 "다행히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코로나 진료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의료진의 선의에만 기댈 수는 없다"며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더 강력하게 거리두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을 수 있도록 절체절명의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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