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지원장 하욱원)은 20일 전국적으로 철새를 통한 AI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철새도래지에서 낚시 또는 산책객에 의한 전파가 되지 않도록 지자체별로 설정한 '출입통제' 지역 등의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관원은 고병원성 AI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전국 103개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방역실태 등 현장점검을 주 1회 실시해 AI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농관원이 37개반 136명의 점검반을 통해 철새도래지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속적인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철새도래지 주변에서 낚시 및 산책하는 사람들이 발견돼 AI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관원은 ▷103개 철새도래지 ▷AI 발생지역 ▷ 지자체에서 설정한 '출입통제' 지역 ▷저수지·하천 등 철새가 무리지어 있는 지역에서 낚시 및 산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농관원 충북지원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출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야생조류 AI 대응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장주는 축사 내부의 철저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및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를 꼭 이행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여부 확인 시 방역당국으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 조류인플루엔자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된 인체감염증 유발 바이러스형은 H5N1형이다. 2013년 중국 H7N9형의 인체감염이 발생했다. H7N9형은 조류에서는 저병원성이지만, 2013년 중국에서 발생한 H7N9은 인간에게 감염을 유발하여 중증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였으나 러시아, 몽골,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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