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지 청원업체 "미수용시 소송 대응"

청주시는 지난 22일 오창 스포츠센터에서 이에스지 청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위한 청주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2일 오창 스포츠센터에서 이에스지 청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위한 청주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이에스지(ESG)청원이 소각장 재추진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재개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2일 오창 스포츠센터에서 이에스지 청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위한 청주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스지는 지난해 3월 4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후기리 소각장 사업계획 적정통보를 받은 후 12월 1일 도시관리계획시설 입안제안을 했다.

시는 업체의 입안제안일로부터 45일 이내(1회 30일 연장 가능)에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

시가 입안제안을 수용하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 건축허가 절차를 거쳐 소각시설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시가 입안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에스지는 소송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는 행정 권한을 총 동원해 지역 내 폐기물 소각시설 신·증설을 불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입안 및 결정절차로 이뤄졌으며 이후 지방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진행된다.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 대신 소각시설 반대서명을 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이날 받은 서명부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폐기물처리시설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절차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오창주민 320여명이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상대로 낸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적정통보처분 취소소송도 지난 20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다.

당초 이에스지는 후기리에 하루 처리용량 282톤과 500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이에스지는 지난 2019년 4월 금강유역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보완 요구를 받은 후 10월 소각장 처리용량을 1일 282톤에서 165톤으로 줄이고 소각로 역시 3개에서 2개로 줄이는 내용이 담긴 보완서를 제출했다.

금강유역청이 환경영향평가 보완에 대해 조건부 동의하고 이후 사업계획서 역시 적정 통보하자 주민들은 소송 등에 나서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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