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갔다 머물고 가는' 체류형 관광명소 도약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산군 제공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산군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예산군은 충남을 대표하는 산업형 관광도시다. 출렁다리 개통 18개월 만에 방문객 400만명을 넘어선 예당호, 학이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덕산온천, 천연기념물 황새의 보금자리 황새공원, 체험형 관광자원 내포보부상촌 등이 대외적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단순히 다녀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러야하는 관광지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형 관광도시를 목표로 선제적인 사업발굴과 관광에 문화를 접목한 예산군의 행정력이 이끌어낸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2월 예산군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이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심사위원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는 것. 예당호의 경관미와 관광시장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기존의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다 친화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총 7㎞의 비순환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예당호 수문 둘레길과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음악분수를 거쳐 3개의 테마길로 이어진다.

반가운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한민국 관광 대표 브랜드 '2021∼202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예당호와 예산황새공원이 동시에 선정됐다.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대한민국 우수 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으로 예산군 관광자원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9년 4월 개통한 이후 지난해 10월 누적방문객 수가 400만명에 이르렀으며,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과 '숨은 관광지'에 선정된 바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짝궁인 예당호 음악분수는 2020년 4월 본격 가동을 하면서 명실상부한 예산의 대표관광지로 손꼽힌다.

예산황새공원. 코로나19 이전 황새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던 관광명소다. /예산군 제공
예산황새공원. 코로나19 이전 황새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던 관광명소다. /예산군 제공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 6월 개원 이래 누적관광객 수가 27만명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언택트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고 학생과 어린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생태관광의 표본지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

예산군은 산업형 관광도시 완성을 위해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축으로 하는 관광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예당호 방문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새로운 관광콘텐츠인 예당호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또 예당호의 수변 예술공간이 될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에 42억원을 투입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거리와 휴양 공간을 제공하는 예당호반 문화마당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덕산온천 관광지 조감도. /예산군 제공
덕산온천 관광지 조감도. /예산군 제공

덕산온천 권역에는 오는 2023년까지 285억원을 투입해 수힐링센터, 온천테마센터, 힐링공원 등 덕산온천 휴양마을을 조성하고 171억원을 투입해 덕산도립공원 생태관찰 및 이용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16억원을 투입하는 덕산온천광광지 공원 재구조화 사업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군은 황새서식지와 친환경 생태단지를 접목한 친환경농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예산황새고향 친환경 생태단지 조성사업에도 77억원을 투입하고, 유아숲 체험장 운영과 축제 개최 등 예산황새공원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97억원을 투입하는 예산수덕사 유물전시관과 170억원을 투입하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추사서예 창의마을' 조성 등 문화와 관광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히 관광 기반시설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동시에 관광 자원에 문화 예술의 접목도 이뤄진다.

군은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든 시기를 판단해 ▷예산문화장터공연 ▷관광지상설프로그램(댄스버스킹) ▷예당호출렁다리 버스킹 ▷민속농악 상설공연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소규모 공연을 적극적으로 선보여 예술인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군민과 관광객에게는 즐길거리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1분기에 예산읍 예산리 일원에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완료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명소를 조성하고 풍성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일 단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또 2분기에는 지역예술인 활동의 장인 문화장터공연과 각종 소규모 공연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미술·사진·시화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군민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예술 공모사업을 적극 확보해 침체된 지역문화예술계 회복 및 지속적인 예술인 역량 강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인터뷰] 황선봉 예산군수 "산업형 관광도시 완성 지켜봐달라"

황선봉 예산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산을 충남을 넘어서 전국, 세계로 뻗어나가는 산업형 관광도시로 소개한다. 연이어 전해진 UN해비타트 '2020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심사위원상', '2021∼202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예당호와 예산황새공원 동시 선정이 황 군수의 이 같은 설명에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양 축으로 하는 명품 산업형 관광도시 완성을 지켜봐달라고 황 군수는 당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관광산업 자체가 위축됐고 비대면 상황에서 문화, 예술을 선보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황선봉 군수는 "지난해는 계획했던 모든 내용을 온전히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으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새롭게 선보여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 현장에서 함께 즐기는 공연·전시를 꾸준히 선보여 예술인의 역량강화와 함께 군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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