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기관·단체 서울언론 출신 독차지

한국 지역 언론의 양대 축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 회장·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와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회장·이상택 매일신문사장)가 정부의 지역 언론인 차별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신협과 대신협은 17일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에 보낸 건의문에서 "32년 만에 이뤄진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등으로 토대가 마련된 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지역언론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으나, 중앙정부는 여전히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이나 방송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지역언론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정부가 사실상 임면권을 가진 각종 언론기관·단체 임원 및 언론 관련 위원회 위원을 서울 언론 출신들이 독차지해 지역언론과의 원할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 이사진에 지역언론 출신을 반드시 포함시켜 줄 것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중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은 지역언론인 출신을 임명하고, 위원장은 지역언론인 출신 중에서 임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상임이사 중 하나인 신문유통원장이 유일한 지역언론 출신이긴 하지만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언론 출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05년 출범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지금까지 줄곧 서울언론 출신이거나 학계 인사들이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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