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누적 확진자 2천 213명… 도, 현황 파악·이동 자제 당부

지난 28 오후 충북 증평군 증평스포츠센터에 차려진 이동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 오후 충북 증평군 증평스포츠센터에 차려진 이동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청주 SK호크스·증평 교회발 코로나 집단감염에 연쇄감염까지 속출하면서 충북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먼저 지난 24일 청주서 남자 핸드볼선수단 SK호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SK호크스 구단이 지난 23일 선수와 코치진 등 1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선수 가족 4명과 지인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만 20명이 됐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도 이 선수단 관계자의 가족 및 접촉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후 26일 SK호크스 선수단과 접촉한 10대 고교생과 20대, 40대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는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고교생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학생 2명과 직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SK 구단은 27일 사과문을 발표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청주 지역에 집단 감염이라는 사태를 유발했다"며 "첫 증상 발현 후에도 선수 간 회식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못했고 안이하게 대응해 많은 분께 불편과 고통,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SK 호크스는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고 있다. 선수단 숙소와 훈련 시설도 모두 청주에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며칠 뒤인 지난 26일 증평군의 한 교회에서도 교회 신도 25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들은 전날인 25일 확진된 20대 신도와 접촉한 1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찾아내게 됐다. 이어 지난 27일 60대 교회 신도가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서 증평 교회발 확진자는 27명이 됐다.

증평군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8일까지 이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접한 괴산군도 비상에 걸렸다. 청안면에 거주하는 가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괴산 청안면의 경우 증평읍이 생활권이며,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증평 교회 신도도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군은 청안 주민 확진자 발생과 밀접접촉자 현황 등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지자체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만큼 당분간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자제를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를 날짜별로 보면 22일 6명(청주 2, 충주 1, 제천 1, 진천 2), 23일 6명(청주 2, 충주 2, 제천 1, 음성 1), 24일 17명(청주 17), 25일 12명(청주 7, 충주 1, 옥천 2, 증평 1, 음성 1), 26일 39명(청주 10, 제천 1, 옥천 1, 증평 25, 음성 2), 27일 16명(청주 8, 충주 1, 제천 3, 증평 1, 진천 1, 괴산 1, 음성 1)이다.

28일의 경우 오전 10시 기준 8명(청주 6, 제천 1, 음성 1)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2천213명, 사망은 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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