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오창호수공원·부모산 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주의 당부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도민들의 이용이 잦은 도심공원 및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유발하는 참진드기류의 실태 조사에 나선다.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도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된 이후 최근 5년 평균 연간 226명이 발생하였고, 38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약 16.8%에 이른다.

충북에서도 2017년 12명, 2018년 12명, 2019년 3명, 2020년 3명 등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를 진료하던 의료진 5명이 집단으로 감염되기도 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났다. 다발성 장기부전이 일어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번 조사는 채집한 진드기의 분류·동정과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큐열 등의 원인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다.

조사 지점은 도민들의 접근성이 높고 이용이 잦은 무심천, 오창호수공원, 부모산, 구룡산 4지점이 선정됐다.

연구원은 서식지 및 병원체가 발견된 곳은 제초작업과 소독 등 방역활동 및 지역주민 홍보를 통해 선제적 대응·예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진드기매개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 만큼 야외 활동 시 긴옷 입기와 외출 후 목욕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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