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
[인터뷰]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
  • 황진현 기자
  • 승인 2021.04.2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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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29% 자원봉사자… 쉽고 즐거운 봉사가 핵심"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나눔의 미학이라 하면 단연 '봉사'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과거 봉사라는 개념은 남을 위해 공급자와 수혜자라는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시혜를 배푸는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봉사의 인식도 변화고 있다. 일방적으로 배푸는 개념보다는 요즘은 자신의 변화는 물론 지역사회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일방의 도움이 아닌 상호 호혜적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센터가 충남에도 있다.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에게 센터 역할과 자원봉사의 인식 변화,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충남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3년 6월 25일 개소했다. 당시에는 도의새마을과 내에 설치되어 공무원들이 직접 운영했으나 2006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이 제정되고 자원봉사의 자발적 참여 정신과 자율 운영에 입각해 2007년 6월 민간위탁으로 운영형태가 전환됐다. 2016년에는 민간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 자원봉사 저변확대를 재차 강조되며 사단법인으로 다시 한번 전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센터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에서 규정한 자원봉사 활동지원, 진흥 및 시민공동체 건설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6대 박성순 센터장은 지난 2019년 3월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직후부터 자원봉사활동 영역의 확대와 역할을 강조하며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인정제도의 확대, 국제교류협력 활성화 등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봉사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자원봉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와 도움을 주려는 자, 공급자와 수혜자라는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시혜를 배푸는 개념이 강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자원봉사는 일상의 나눔 활동,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참여자(봉사자) 자신의 변화는 물론 지역사회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일방의 도움이 아닌 상호 호혜적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봉사활동의 방향 역시 정형화되고 사전에 마련된 자원봉사활동 현장에서의 단순 참여방식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접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과정이다.

사회복지 보건, 교통 및 질서 계도 등에 관한 활동은 기본이고 저탄소 사회로 가기 위한 환경보전, 문화관광예술체육, 인권과 평화, 재난재해구호 등 봉사활동의 영역도 매우 다양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성과를 꼽자면 전 국민이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 주안점을 둔 '안녕 캠페인' 활동이다. 자원봉사자의 주도적 참여로 다양한 영역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넓게는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탄소중립 실천, 고독사와 같은 사회문제에서부터 아파트 내의 층간소음, 협소한 주차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웃간의 다툼까지 지역의 소소한 문제와 불편 사항을 함께 찾고 해결해 나가는 활동이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로 자원봉사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기초가 되어 이루어지는 대면 봉사활동의 어려움으로 자원봉사 참여율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절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원봉사 분야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활동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자원봉사들이 직접 면마스크를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공공 방역이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민간시설과 기관, 버스, 택스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과 수송차량을 대상으로 방역과 소독 봉사화를 펼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립되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에게는 다양한 생필품과 식료품 키트를 만들어 비대면 전달해 드렸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온라인 자원봉사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비대면 온라인 자원봉사 활동의 사례를 발굴,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도내 자원봉사 등록자 수는 60만 7천296명이다. 이는 전체 도민 중 약 29%가 봉사자로 등록한 수치다. 등록 봉사단체 수는 5천676개, 자원봉사 수요처는 1천738개로 파악되고 있다.

우수봉사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 활동을 펼쳐 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을 예우하고 활동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자원봉사 활동 100시간 이상 자에게는 충청남도지사 명의의 '우수봉사증'이 무료 발급된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발급 서비스(http://cn1365.or.kr)도 시작되어 보다 편리하고 발급을 받으실 수 있다. 발급된 봉사자증은 도내 300개 넘는 할인가맹점에서 약정된 할인율에 따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나 시군에서 운영되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이용료나 제증명 발급 수수료를 감면 또는 면제 받을 수 있다. 또한 8천시간 이상 우수봉사자를 대상으로 '충청남도 우수봉사자 문패'를 달아준다.

자원봉사자들의 안전도 챙기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봉사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자원봉사종합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중 예기치 못한 상해사고, 배상사고가 발생시 자원봉사보험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앞으로 중앙과 지방정부 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빈곤, 자살, 저출산과 양극화 등의 문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민 한 사람 한사람의 관심과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참여 활동 매우 중요한 만큼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도민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 갖고 해결해 나가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순 센터장은 "행정기관, 봉사단체, 대학, 기업, 시민사회, 청소년 등 보다 폭넓고 다양한 당사자들과 연대하고 협력할 예정"이라며 "안녕한 충남, 따뜻한 충남 공동체를 만드는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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