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권영세·나경원 '주목'

홍문표
홍문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이 지난달 30일 울산 출신 4선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하면서 내달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구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2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영남 출신이 원내 사령탑을 맡은 만큼, 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비(非)영남 지역 주자들이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교체를 위한 내년 대선에서 확장성이 중요한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 출신이면 '영남당'에 갇히는 상황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지역 안배론'이 비등해지면 비영남 주자인 서울의 권영세 의원(용산)이나 충남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이 유리해진다.

나경원
나경원

출마를 고심 중인 '다크호스'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4선 경력에 연고가 충청권이다.

충남 홍성군 출신인 홍 의원이 대표적이고, 권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부친 고향이 각각 음성·영동으로 이들은 그동안 충북과의 인연을 강조해왔다.

다만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는 점이 변수다.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고교까지 졸업했고, 공주와 논산에는 일가인 파평 윤씨 집성촌이 있다.

이런 이유로 영남 출신 당권 주자들은 영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지역 대통합을 구호로 내걸고 레이스에 임할 수도 있다.

권영세
권영세

영남 출신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대구의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5선인 부산의 조경태, 3선인 경남의 윤영석·조해진 의원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중 주 전 원내대표가 당내 인지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선대표론을 내걸고 일찍이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이 얼마나 바람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정치 경험이 적은 김 의원이 당 대표를 맡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초선이 당권을 잡는 것만으로도 쇄신 경쟁에서 여당에 앞서 나간다는 여론도 있다.

그가 호남(전남 순천) 출신인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당 관계자는 "신임 당 대표가 내년 대선후보 경선 관리 등 중책을 맡아야 하는 만큼 당권 주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전당대회를 앞둔 변수도 다양하고, 구도도 복잡하게 전개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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