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말 808억에서 올해 1조 2천억
영세 개인사업자·저신용 기업 중심 늘어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충북도내 영세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 기업의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

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대출취급잔액은 지난해 3월말 기준 808억원에서 올해 3월말 기준 1조2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을 운영한 결과다.

앞서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제조업, 서비스업 및 건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천100억원 규모의 자금은 0.25%의 금리로 지원(대출취급액 대비 최대 50%이내 지원)하는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을 운영했다.

이 자금은 지난해 3월 1천100억원으로 운용되다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4월 2천200억원, 8월 3천100억원으로 지원한도가 확대됐다. 현재 총 5천700여개 기업이 지원자금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원자금의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 51.9%, 서비스업 44.1%, 건설업 4.1%다.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비중은 식료품 6.7%, 금속가공 6.2%, 고무 및 플라스틱 및 기계·장비업종이 6.0% 순이며 서비스업은 도매업 12.3%, 소매업 8.6%, 보건업 4.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형태별로는 법인이 59.3%, 개인사업자가 40.7%를 차지했으며 신용등급별로는 고신용등급(1~3등급)이 19.9%, 중신용등급(4~5등급)이 41.1%, 저신용등급(6~10등급)이 9.3%, SOHO등급이 29.7% 등으로 집계됐다.

영세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사료된다.

또 대출규모별로는 5천만원 미만이 37.6%, 5천만원에서 1억원은 21.7%, 1억~3억원 구간 28.6%, 3억~5억 구간 8.1%, 5억원이상 구간이 3.9%를 각각 기록했다.

대출금리별로는 2%미만 구간 3.3%, 2~3% 구간 61.0%, 3~4% 구간 24.5%, 4%이상 구간 11.2%로 2~3%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출형태별로는 신규대출 83.6%, 만기연장 16.2%, 대환 0.2% 순이다.

아울러 채권보전형태별로는 혼합 40.4%, 담보 31.3%, 신용 19.0%, 보증 9.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충북본부의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자금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 및 대출금리 인하 등의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지역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에 기여한 것"이라며 "영세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 기업의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출 여력이 취약한 기업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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