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10년만에 전국 1천556개매출 10배·고용 6배 성장
행안부, 12일 사회관계장관회의서 발전방안 확정

청주시 오창읍에서 친환경농산물 가공·유통·판매를 하는 마을기업 '하늘농부유기농영농조합' 직원들이 생산제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늘농부'는 지역주민 고용 12명, 매출 24억원, 지역농가 농산물 12억원 매입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부매일DB
청주시 오창읍에서 친환경농산물 가공·유통·판매를 하는 마을기업 '하늘농부유기농영농조합' 직원들이 생산제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늘농부'는 지역주민 고용 12명, 매출 24억원, 지역농가 농산물 12억원 매입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앞으로 10년 뒤에는 전국의 모든 마을마다 마을기업이 생길 전망이다. 농촌마을에 '소득'과 '일자리', '공동체의식'을 만들어주는 마을기업은 도입 10년만에 매출 10배, 일자리 6배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2030년 마을기업을 3천500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1마을, 1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마을기업을 새로운 지역경제기반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소득·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2011년 처음 선보인뒤 현재 전국에 1천556개가 있다. 매출은 2011년 196억원에서 2019년 1천928억원으로 10배가 증가했고 일자리도 2011년 3천145명에서 2019년 2만62명으로 6.4배가 늘었다. 연매출 10억원 이상인 마을기업도 27곳이 있다. 마을기업당 평균매출은 1억2천만원, 일자리는 12.9개다. 업종은 일반식품(44.3%), 전통식품(13.5%)이 다수이며 다양화되는 추세다.

성공사례로 꼽히는 충북 청주의 '하늘농부유기농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농산물 가공·유통·판매를 통해 지역주민 고용 12명, 매출 24억원, 지역농가 농산물 12억원 매입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17년차로 지난해 처음 생긴 행안부의 '모두愛 마을기업'(일종의 '스타기업')에도 선정됐다.

행안부는 앞으로 ▷공동체성 강화 ▷마을기업 발굴, 판로 확대 ▷마을기업육성지원법 제정 등 제도·인프라 구축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성장단계에 따른 유형(예비·신규·재지정·고도화 등)에 사업성격에 따른 유형 구분을 추가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판로 다각화를 위해 권역별 유통지원센터 등 판매망을 확대하고, 아파트공동체, 맘카페, 부녀회 등과 연계해 지역내 홍보·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인구감소지역에 청년마을기업의 지정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마을기업지원기관인 충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충북도내에는 현재 94개의 마을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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