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자처 정진석, 영입 추진… '尹 쏠림' 경계심도
충청 일각 "이준석, 당 대표되면 尹 입당 어려울 수도"

윤석열
윤석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충청 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입당 가능성에 정치권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부친 고향인 공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지난 26일 만났다.

윤 전 총장과 정 의원은 충청 연고를 고리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한편,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제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날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이 확답하지 않았지만 경청하는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그간 윤 전 총장과 전화 등으로 소통해 온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우회로를 찾기보다 정면돌파를 택하는 인물로 안다"며 거듭 입당 기대를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4월 21일 국회출입 충청권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뒤 윤 전 총장의 거취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를 통해 내년 정권교체를 달성할 것"이라며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 안으로 결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당내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도 좋은 후보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윤 전 총장도 많은 주자 중 한 분이지, 그분을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충청권 A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의 입당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충청권에서 윤 전 총장 영입에 정 의원만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이 충청연고라 해서 무조건 환영의 입장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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