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55명 추가… 수도권 확진자 접촉 산발적 발생 특징
3차 대유행 이후 6개월만에 최대 20~30대 확산세 빨라

청주시 서원구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 중부매일DB
청주시 서원구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1천200명대를 넘어서며 4차 대유행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월 3차 대유행 이후 6개월만에 최대이자 역대 두번째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르고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85%가 집중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2~3일간 상황을 지켜본뒤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천168명, 해외유입 44명이 추가됐다. 수도권에서 84.8%인 990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서 178명(15.2%)이 발생했다. 충청권에선 대전 29명, 세종과 충북 각 5명, 충남 16명 등 55명이 추가됐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은 백신접종이 진행중인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고 특히 20~30대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차 대유행이 종교·요양시설 등의 대규모 집단발생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수도권 중심의 확진자 접촉을 통한 산발적 발생이 특징이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46.3%, 지역 집단발생 19.4% 등이다.

정부는 수도권 방역강화를 위해 20~30대 대상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지역과 시설(대학, 기숙사, 유흥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8~14일 일주일간 수도권의 거리두기 개편을 보류하고 종전의 2단계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은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져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만약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소재 직장은 재택근무를 확대해주시고 공공기관은 회식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며 "정부는 오늘부터 약 100개 팀의 정부 합동 특별점검단이 불시점검을 실시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나 업소는 생활지원금, 손실보상 등 정부 지원이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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