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도 14.1%↓… 운전자 불편해결은 '숙제'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안전속도 5030'이 도내 교통사고 감소에 큰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경찰청(청장 정용근)은 안전속도 5030 적용구간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주도심 등 충북 10개 시·군(2018년부터 적용된 증평군은 제외) 177.1㎞ 구간 교통사고 발생건수(제도시행 최초 3개월 기준)는 총 4천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발생건수(4천499건)보다 8.9%(400건) 감소했다.
이중 보행자 교통사고는 312건에서 268건으로 14.1%의 감소효과를 보였다.
안전속도 5030이 효과를 거둠에 따라 충북경찰청은 무인단속장비 단속건수 증가와 평균 주행속도 감소에 따른 도민불편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5030 시행지역 내 고정식 무인단속장비 25개소 단속건수는 시행 전보다 2.8배 이상 증가(5천471건→1만5천324건)했다. 이로 인해 도민들의 과태료 부담 등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충북경찰은 고정식 무인단속장비 설치지점 별 단속현황 분석해 단속 증가율이 높은 지점은 교통안전표지 및 노면표시, 단속 안내표지 등을 보강한다. 운전자들에게 변화되는 제한속도 정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또 경찰은 도내 5030 적용구간에 속하는 1천210개 교차로를 점검, 신호연동체계를 조정에 따른 교통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은 "시행 후 제한속도 변화로 도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음을 잘 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효과분석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