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 1천780명 19% 증가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완화 결정 주목

코로나 속 명절을 앞두고 충북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도로변에 걸린 ‘이동멈춤은 가족사랑입니다’ 현수막을 보고 있다. /중부매일DB
코로나 속 명절을 앞두고 충북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도로변에 걸린 ‘이동멈춤은 가족사랑입니다’ 현수막을 보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광복절 연휴기간에도 네 자리수 신규 확진자를 이어갔다. 일요일인 15일에는 지난주에 이어 일요일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여름휴가철과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이 맞물린 이번 광복절 연휴 이후에 나타날 더 큰 확산세를 우려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3일 1천928명, 14일 1천816명, 15일 1천556명으로 집계됐다. 16일 0시 기준 1천556명 확진자 중 충청권은 대전 31명, 세종 3명, 충북 37명, 충남 40명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8월 8~14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천780.3명으로 그 전 주(1천495.4명)에 비해 19.1%(284.9명)나 증가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수도권 확진자는 937명에서 1천77명으로 15.0%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559명에서 703명으로 25.8% 늘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이번주에 결정하는 가운데 일부 완화할지 주목된다. 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이며 대전시, 충북 충주시 등은 4단계가 시행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금주에는 다시 한번 거리두기 단계 결정이 필요하다"며 "누적된 피로감으로,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어 "최고수준의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최근 2천명 내외로 확진자 수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방역전략을 전환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한다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현재 의료대응체계 자체에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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