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남아산 산증인 박성관 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단장
K리그2 충남아산 산증인 박성관 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단장
  • 문영호 기자
  • 승인 2021.08.2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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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창단·선수 육성·유소년 지원… "나는 뼛속까지 축구인'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20여년간 축구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왔습니다. 축구는 제 인생입니다."

지난 19일 전격 사임하게 된 박성관 前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장의 말이다.

20여년전 생화체육인 조기회를 통해 축구의 세계로 입문한 그는 초·중·고 프로에, 여성축구단까지 창단한 K리그2 아산축구계의 산증인이다.

박 전 단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박단장은 20여년 전 절친한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본격적으로 축구에 발을 들였다. 당시 아산지역 축구는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는 실정이었다. 그는 아산시축구연합회 임원으로 활동을 하며 축구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 왔다.

특히 초·중·고 프로는 물론 여성축구단 창단에 기여하며 축구를 위해 온전히 젊음을 갖다 바쳤다.

이런 박 전 단장의 노력은 지난 2014년 아산시민대상 문화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결실로 이어졌다. 그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사비를 털어 선수단 대형버스를 구입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에 나섰다.

또한 우수선수 육성과 생활체육의 기량 향상에 기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아산시 축구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곳곳에서 몰려왔다. 

박 전 단장이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대표를 역임했던 지난 2018년에는 K리그2 우승팀임에도 경찰청의 입장(의경 신분 선수충원계획)이 번복되지 않아 2019시즌 K리그1 참가 자격이 상실되기도 했다. 당시 긴급 선수 충원으로 2019년 시즌까지 이끌어갔다.또한 '존폐 기로'에 놓였던 무궁화축구단 사태 관련 "지속가능한 시민구단 창단에 힘을 보태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재차 호소하며 축구발전을 위해 투신해왔다. 이는 2019년 시민구단(충남아산FC) 창단으로 이어졌다.

박성관 전 단장은 지난 1년 6개월동안 구단의 과도기를 현장에서 정면으로 돌파한 산증인이기도 했다.

특히 아산시를 상대로 제대로 된 프로팀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동분서주해 팀 해체를 막아냈다.

그는 "충남아산FC의 살림살이가 타 구단에 비하면 넉넉하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알차게 쓰면 프로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특히 유소년 분야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충남 아산FC의 올해 예산은 54억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와 아산시의 지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유소년 쪽에 투자되는 예산이 약 9억원에 달한다. 이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다.

박 전 단장은  아산무궁화 대표이사를 지내고 새로운 충남아산의 단장 역할을 맡았다. 이운종 대표와 박성관 단장 둘다 아산시 연고 기업인들로 무보수로 지역 연고 프로팀을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뭉쳤다.

하지만 위기는 이내 닥쳐왔다.

충남아산FC는 H사무국장 채용 논란에 이어 고액·상습 체납자 대표이사 및 데이트 폭력·음주운전 선수 영입 논란 등 구설에 오르며 시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박 전단장은 명예직이면서 사무국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결국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은 "신생 시민구단으로 헤쳐 나갈 가시밭길 행보에 밑거름이 되고, 경영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대표이사·단장·사무국장은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사임을 요구한다"는 용단을 내렸다.

박성관 전 단장은 이에 "제가 대표이사(아산무궁화)에서 사임하고 단장으로 근무한 지난해와 올해에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면서 현 대표이사와 사무국장에게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또한 선수영입과 관련 "지난 1년 반동안 대표이사에게 건의한 사항이 관철된 적이 없다" 며 "계약서에 사인을 하거나 영입에 관여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장이 오롯이 책임을 지게 만드는 구조였다"며 억울함도 토로했다. 

그는 향후계획에 대해 "20년동안 축구만 바라보고 뛰어왔더니 이젠 잠시 쉬려한다"면서도 "저는 뼛속까지 축구인이기때문에 아산시 축구를 위해 또 다시 뭔가를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클럽이 아닌 축구학교 엘리트축구부 결성을 끝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 했다.

박성관 전 단장은 "충남아산FC 창단 2년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면서 "축구팬이나 충남도민과 아산시민들이 충남아산FC를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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