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로에서 인도만 더 확보하면 주차장 확보도 없어

내덕2동 주민들은 25일 청주시청에서 우암산 순환도로 일방통행(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장병갑
내덕2동 주민들은 25일 청주시청에서 우암산 순환도로 일방통행(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병갑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주민들이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내덕2동 주민들은 25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암산 순환도로 일방통행(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현재 양방 통행하는 삼일 공원∼우암어린이회관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하면서 주차장 확보 계획도 마련하지 않아 인근 주택가는 주차장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를 멀리 놓고 걸어갈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우암산 일반통행으로 용암동과 용담동, 내덕동, 우암동, 수동 등에서는 오고가지 못하고 우회해 주변 교통량 증가와 연료낭비 등을 초래한다"며 "이 도로를 통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산불 등 긴급상황 발생 때도 통행로 확보 등의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도로에 인도만 조금 더 확보하면 될 문제를 일방통행을 통해 지역 경제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둘레길 조성에 따른 관리 예산 확보 없이 일방통행로만 만들면 우암산 둘레길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2023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을 들여 삼일 공원∼우암어린이회관(총 길이 4.2㎞)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와 시는 왕복 2차로인 이 길의 한쪽 차로를 막아 일방통행로로 만들고 나머지는 인도와 쉼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도가 75억원, 시가 25억원을 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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