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우수농산물 223건 중 11건… 시·군 추천 저조 탓
지난해 4만4천건 방문… 유일한 중앙행정기관 운영 사이트
코로나·잇단 농산물축제 축소로 판로지원 필요속 비난 자초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음이음마켓'에 올라가있는 증평농수축특산물유통영농조합 '홍삼 6년근 봉밀홍삼절편' 제품.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음이음마켓'에 올라가있는 증평농수축특산물유통영농조합 '홍삼 6년근 봉밀홍삼절편' 제품.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하는 우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추천 사이트에 충북지역 농축산물 게시 비중이 4.9%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농업도'에도 불구하고 게시 비중이 매우 낮은 것은 충북도와 시·군의 참여의지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농식품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종의 온라인카달로그인 '마음이음마켓(www.holidaygift.co.kr)'을 지난 2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전국 지자체·유관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과일류 등 지역 우수 특산물 223개, 한과 등 식품명인 제품 30여개, 청년후계농 제품 등 총 320여개 제품이 올라와있다. 중앙정부차원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농축수산물 추천 사이트로, 상품을 선택하면 바로 판매사이트로 연결된다. 지난해 추석 때 방문자 수가 4만4천회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하는 일종의 전자카달로그인 '마음이음마켓' 화면캡쳐본 /김미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하는 일종의 전자카달로그인 '마음이음마켓' 화면캡쳐본 /김미정

이번 추석명절 선물세트로 올라간 지역우수특산물 223개를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45개로 가장 많고 경북 41개, 경기와 전북 각 31개, 충남과 경남 각 21개, 강원 16개, 충북 11개, 제주 3개, 농축산업 비중이 낮은 대전과 세종, 인천 각 1개씩 등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로부터 우수 농축수산물을 추천받아 상품성을 판단한뒤 사이트에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말께 지자체에 참여협조공문을 보내 8월10일까지 제출받았다.
 

표-농림축산식품부 '마음이음마켓'의 지역별 참여현황
지역 제품 수
전남 45개
경북 41개
경기 31개
전북 31개
충남 21개
경남 21개
강원 16개
충북 11개
제주 3개
인천 1개
대전 1개
세종 1개
합계 223개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생산이 많은 지자체가 많이 선정되지만 지자체에서 많이 발굴해 추천해줄수록 많이 선발이 된다"며 "지역별로 매년 비슷한 규모로 선정된다"며 지자체 참여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에서 추천한 3건 중 2건이 선정되지만 충북·충남은 탈락률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충북은 12건을 추천해 11건(지자체 추천 9건, 유관기관 추천 2건)이 선정됐고 충남은 24건을 추천해 21건이 뽑혔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농식품부 공문을 도내 시·군에 시달해 추천명단을 취합한뒤 농식품부에 제출했다고 시·군에 책임을 돌렸다. 충북도가 밝힌 이번 추천 농산물 명단은 괴산 유기농 표고버섯, 괴산한우, 괴산 잡곡, 괴산 사과쨈, 괴산대학찰옥수수, 증평 봉밀홍삼절편, 증평 홍삼 품은 콜라겐 젤리, 진천 쌀 등 총 9건이다. 지역별로는 괴산군 6건, 증평군 2건, 진천군 1건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추천명단을 보내준 곳도 있고 제출 안한 곳도 있는데 도는 이를 취합할뿐"이라며 "추석에 팔 수 있는 농산물이 있고 그렇지 않은 농산물이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음이음마켓'에 충북도 참여현황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음이음마켓'에 충북도 참여현황

코로나19 장기화와 잇단 지역농산물축제 취소·축소 속에서 농업인 판로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우리 농축수산식품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만큼 행정기관·공공기관·기업 등에서 추석 선물 구매 때 적극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향후 온라인 홍보, 농협 현금인출기 활용한 안내, 유관기관과 협력 등을 진행하고 추석명절기간 집중 운영한뒤 이후 연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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