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의 무속들
대선판의 무속들
  • 중부매일
  • 승인 2021.10.2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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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김종업 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기(氣) 박사

무속이냐. 무당이냐, 무교냐….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벌이는 이 전통 샤머니즘의 논쟁을 보면 참 철학의 빈곤을 드러내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깨 놓고 말해 보겠습니다. 주술적 샤먼에 의존 하지 않는 정치인이 어디 있습니까. 사주 명리. 관상 등 소위 무속이라 불리는 점법에 한번도 의존하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면 제 손에 장 지집니다.

고등종교인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신봉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삼아서든 실제든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 이게 주술적 샤먼에 의존하는 현 실태입니다. 참고로 제가 명상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 우리나라 주술 산업의 규모가 4조원이었습니다. 변호사 시장이 이 규모와 비슷합니다. 얼마나 우리들의 삶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지는 시장의 규모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속과 고등종교의 구분이 참 애매합니다. 종교의 영역에서 다루는 삶 너머의 삶과 천당 지옥이 무속과 한치 다를바 없습니다. 기독교의 어느 종파는 조상신을 끔직히도 모시고, 불교의 산신각은 환웅천황의 조상을 모신 사당입니다. 오직 예수 뿐이라는 가르침속에 왜 조상들이 그리 많이 등장할까요. 아부라함, 야곱, 이삭….

좀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종교의 시발점이 샤먼이라는 사실입니다. 천주교든 이슬람이든 불교든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고대 원시 샤먼의 뿌리가 강력하게 남아있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자연 현상의 두려움이 신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타력신앙이 되면 고등종교요, 자력신앙이 되면 명상과 도닦음이 되는 것입니다. 즉 종교란 내 의식의 단계별 확장을 통한 차원의 문을 여는 것, 또는 현실계의 고난을 위로받는 그 무엇이라고 정의할 때, 모든 존재하는 곳에는 신의 의식이 있다는 샤먼의 개념과 동일합니다.

이것이 오랜 세월을 거쳐 발전해 온 것이 고등종교이며, 권력과 결합하여 이웃 국가들로 확장시킨 것이 지금의 종교입니다. 여기에 신학자, 또는 고승이라 일컬어지는 뛰어난 이론가들이 학설로서도 홍보하니까 긴 기간동안 생명을 가지고 유지되어 온 것이죠. 이것이 기복신앙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부적, 풍수, 굿판 등입니다.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을 공격하면서 무당이 국사에 관여한다는 논리를 폈는데, 정직 본인은 진짜 무당, 사기성이 농후한 박수부당과 상의하며 본인의 미래를 상의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웃깁니까.

각설하고, 무속은 나쁜거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토론에 등장한 후보님들. 인식의 지평을 넓히십시오, 무(巫)라는 한자를 보십시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원래 샤먼들의 초능력은 하늘기운을 땅에 접목하고 이어 사람의 에너지를 통찰하여 해원을 해 주는 특수 능력자들입니다. 우리가 굿판이라 그러면 무언가 잡스럽고 이상한 행위로 알지만 잘못된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일제 강점기 총독부가 그들의 신도를 이식시키기 위해 천하고 잘못된 것이라는 교육을 시킨 결과입니다.

인간의 의식이 만물을 지배한다는 고유의 천손 사상은 각 마을마다 단골, 즉 단군의 뼈대를 장으로 하여 주민들을 교화시키는 책임자로 하였습니다. 이들로 하여금 생활속의 도를 실천하는 제사장으로 삼았는바 그들의 의례행태가 굿입니다. 뛰어난 무당은 실제 두뇌가 열려 하늘과 소통합니다. 문제는 약간의 신기가 생겨 혹세무민하는 잡무당들이 많아서 우리가 천박하다고 여기는 것이죠.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천공, 아니 진짜는 진정 스님으로 불렸죠. 겉모습이 선풍도골이라서 많은 사람이 정법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만 초창기에는 두뇌가 열려 소통하는 큰 무당임이 분명했습니다. 건데 지금은 영빨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지식이 부족해서 언어능력도 조금 모자랍니다만 사회교육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사람입니다. 왜 천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여사도 서양무당, 점성술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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