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요즘 우리사회의 제일 큰 관심사는 대톰령 선거입니다. 나라의 임금을 내 손으로 뽑는 이 재미..내가 뛰는 것보다 구경하는 이 재미 즉 가장 큰 구경은 불구경과 싸움 구경이죠. 대선같은 큰 구경은 싸움 구경 중에서도 간접적인 참여니까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 구경을 어떻게 하느냐,.그 감상법을 논해 보겠습니다.

중국의 모택동은 정치와 전쟁을 아주 잘 정의했습니다.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요, 전쟁은 피흘리는 정치이다'라고. 이 관점, 즉 정치권력을 잡는 싸움을 전쟁의 관점에서 감상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쟁은 왜 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하느냐, 무엇을 가지고 하느냐를 잘 보면 그 본질이 보이죠. 거창하게 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보면 그 본질이 보입니다. 즉 생존과 공포, 이 두가지가 전쟁의 본질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생존이 우선이요, 죽음에의 공포가 다음입니다. 내가 직업을 가지고 일 하는 것이 먹이활동을 위한 몸의 사용이거든요. 인간 집단이 모여 사는 국가란 것도 근본은 먹고 살기 위한 효율적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관계망을 가지고 협동하며 사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죠. 집단과 집단간의 생존 게임이 바로 전쟁입니다. 가까운 예로 1.2차 세계대전이란 것도 그 본질을 파고 들어가 보면 결국 나라와 나라간의 생존을 위한 게임이었습니다. 돈 싸움이었던 것이죠.

자, 이제 대선이라는 전쟁의 본질, 즉 수단을 한번 보겠습니다. 권력은 일해서 먹고 사는 노동의 개념이 아니라 일한 자들로부터 거둬 들이는 편리한 생존 게임입니다. 명분이야 함께 골고루 나눠 먹자는 것이지만, 본질은 놀고 먹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죠. 어떤 힘? 예전에는 총과 칼을 든 무력이었습니다. 아직도 유효한 곳은 혁명을 부르짖는 사회주의 국가들입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죠. 반면 자본주의 체제를 갖고 있는 나라는 금력입니다. 즉 돈의 힘이죠.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고, 잡은 후에는 그보다 많이 준다, 즉 현대 자본주의 권력의 뒤에는 투자로서의 돈이 반드시 통용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5공 6공시대 대통령의 비자금을 보십시오. 될 때는 총칼이었지만 되고나서는 금력의 힘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업화의 정점이었으니까 기업으로부터 뜯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 졌습니다. 금융과 부동산이죠. 그리고 기업으로부터 직접 받는 방식이 아닌 스리 쿠션 식으로 조달하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개발, 그리고 금융 주식과 펀드등입니다. 성남의 대장동 개발이 훌륭한 모델이죠.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사모펀드라 불리는 투자형식의 자금조달입니다. 은밀하게 이루어 지고 대중들의 관심이 없기에 정치인들이 권력과 결탁하여 한건하기 좋은 방편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국제 검은 돈들이 합세한다는 점입니다. 검은 돈이 어떤 종류일까요? 무기 밀매 사업, 마약사업, 석유 등등이죠. 더하여 이를 운용하는 자들은 음습한 세계의 키맨들, 마피아와 삼합회, 야쿠자 들이며 요새는 러시아 마피아들이 더 세다고 하는군요. 이들이 펀드를 만들어 대선에 투자합니다. 아울러 자치단체장들에게도 접근하여 검은돈의 확대를 도모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번 박원순 시장의 자살사건은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삼합회 관련설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자! 두세력의 한판 승부, 돈싸움의 관점에서 보면 누가 유리할까요?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일단 초반승부는 투자형식의 자금조달이 유리해 보입니다. 모아둔 돈, 그 돈을 잡수신 정치인들, 권력기관의 여러 숙주들…, 먹은 게 있으니까 입 닫고 흉내만 내죠. 돈의 속성과 권력의 속성을 아니까 잘 벌고 잘 씁니다. 또 한방에 큰 걸 쓰니까 폼잡았던 족속들이 한패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적 검은돈을 썼다가는 패가망신합니다. 결말이 절대 좋지 않죠. 반면, 보수쪽 진영은 이런 큰 돈은 잘 못 만지죠. 국내 기업들로부터 얻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을 겁니다. 그들의 전통방식인데, 상대방에 비해 많이 부족할 겁니다. 그래도 정도를 가야 인생이 꼬이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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