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계약 많아 평균 금액비율 30%도 못 미쳐

충남도청사 전경. /중부매일DB
충남도청사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청남도의 지역업체 활용률이 소규모 계약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정병기)는 지난 8일 충남도 자치행정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물품·서비스 계약에 지역업체 활용률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행문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 용역계약 건수는 총 738건 중 365건으로 49.5%이지만,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28.9%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계약이 많은 것이 주요원인이다.

특히 표면적인 지역업체의 계약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계약금액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업체의 계약건수는 2019년 108건, 2020년 125건, 2021년 13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계약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전체 금액 중 지역업체가 차지한 비중은 2019년 31.2%, 2020년 26.8%, 2021년 29.4%에 불과했다.

이날 이영우 의원(보령2·더불어민주당)은 타지업체와 맺은 물품계약 금액 비율이 높은 점과 도내 업체를 통해 구매 가능함에도 외지업체와 계약을 맺은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방위복 등 도내 업체를 최대한 활용해 조달함으로써 지역업체 소득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병기 위원장(천안3·더불어민주당)은 민간위탁사업과 관련해 "수탁기관이 바뀌지 않고 20년 이상 위탁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탁사업의 사유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올해 용역계약 현황을 보면 225건 중 132건을 도내업체와 계약했지만 금액은 1/3수준이었다"며 "보다 폭넓게 도 소재 업체 활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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