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신청사… 현장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9일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 개청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명년
9일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 개청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소방의 59번째 생일을 맞은 9일, 충북도소방본부가 충북도청에서 10년간의 더부살이를 마치고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에 새둥지를 틀었다.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는 총 159억 2천만원이 투입돼 청주시 사천동 91-18번지에 지하 1층, 지상3층의 건축면적 2천835㎡규모로 지어졌다. 전국에서는 2번째로 독립청사를 보유한 소방본부다.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충북 소방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긴급구조 시스템을 관리하는 119종합상황실이다.

앞서 이전의 119종합상황실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흥덕구 복대동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충북도청에 자리 잡은 소방본부와 떨어져 지냈다.

이로 인해 각종 재난 발생시 도청에 속한 지휘부가 상황실에서 벌어지는 면밀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또 초기 대응에 필요한 지휘내용도 대면이 아닌 전화나 무전을 통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현장 대응도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통합청사가 개청하면서 이같이 어려웠던 부분들이 전부 개선됐다.

신고 전화를 받는 상황접수대를 14대에서 21대로 확대해 신고 접수 등에 혼선을 빚지 않도록 했고, 지령서버와 전산장비도 이중화 시스템으로 갖췄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에서 개청식이 끝난 뒤 종합상황실을 살펴보고 있다. /김명년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에서 개청식이 끝난 뒤 종합상황실을 살펴보고 있다. /김명년

현장에서 송출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396인치 메인화면도 마련됐다.

이로써 기존에는 모니터가 작아 재난지점, 현장상황, 진행상황 등을 8개로 분할된 스크린으로 번갈아가며 비춰야 했던 것이 64개 스크린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됐다.

메인화면은 3층에 위치한 지휘작전실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어 현장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해졌다.

장거래 충북도소방본부장은 "신청사 개청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욱 역동적이고 강한 소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열린 통합청사 개청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문희 충북도의장 등도 참석해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이 지사는 "통합청사 개청으로 소방본부가 일원화 된 만큼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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