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1명이 27일 쌀 생산 농가 보호를 위해 정부가 추가 추곡수매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t으로 지난 해 보다 10.7%가 초과 생산돼 10월 5일 20㎏ 정곡 기준 5만 6천803원이었던 쌀값은 12월 5일 5만2천586원으로, 두 달 사이 7.4%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5일과 비교하면 (쌀값이)1천741원이 낮다"며 "지난해 생산한 쌀도 많이 남아 가격 하락은 지속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10~12월) 쌀 가격이 평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매입·격리조치 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올해 10.7%나 쌀이 과잉 생산되고 7% 이상 가격이 하락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반면에 농가부채는 2020년 기준 가구당 3천758만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여기에 쌀값 하락까지 더한 상황은 쌀 산업은 물론 농업의 기반까지 무너지게 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쌀값 안정을 위한 충청권 국회의원 일동은 정부에서 법에 명시된 요건에 따라 쌀 공급과잉에 대한 시장격리 조치의 즉각 시행을 다시 한번 정부에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강준현·강훈식·김종민·김태흠·도종환·문진석·박덕흠·박영순·변재일·성일종·어기구·엄태영·이명수·이정문·이종배·임호선·장철민·정진석·홍문표·홍성국·황운하 의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