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충순 충북도의회 사무처 의회운영위원회 주무관

각 지방의회 의장이나 자치단체장 등 주요 기관장들은 매년 정초(正初)가 되면 각 기관별로 한 해 동안 이루고자 하는 소망과 정책 비전 등을 담은 신년화두를 밝힌다.

충북도의회 박문희 의장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기호상진(騎虎常進)을 신년화두로 선정했다. 이는 흑호(黑虎)의 기상으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이 용기와 힘을 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도민 행복과 충북 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 충북도의회는 지난 한 해 도정현안의 중심에서 견제와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도정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조정자로서의 기능과 역할에도 충실한 한해였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자,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제 도입, 주민청구조례, 지방분권 확대 등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해였다.

또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한 청주 유치, 자치경찰제 시행 관련 조례 제정, 청주 도심통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촉구 성명 및 55만 서명부 국토부 전달,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과 관련 소방공무원 노조와의 간담회, 5분 발언 등을 통한 중재로 지급 결정, '충청북도 생활임금조례제정'을 통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 영유아 재난지원금과 무상급식 예산을 둘러싼 충북도와 도교육청 간의 갈등 중재 노력을 통한 합의안 마련 등 오직 도민 행복만 바라보고 달려온 결과물들이다. 특히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지급문제 해결과 영·유아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예산 문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AI영재고 설립, 충북도와 도교육청, 청주시, 충북도의회 4자 기관이 공동사업 발굴 추진 등은 도의회의 위상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산 증표이다.

지난 한 해 도의회가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난관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도민들이 믿어 주시고 이끌어 주셨기에 '도민행복'이라는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기에 그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다.

이와 더불어 집행기관인 충북도와 교육청 공직자들이 도민행복을 위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한편, 굵직한 지역 현안들을 잘 준비하고 슬기롭게 추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금년 신년화두인 기호상진(騎虎常進)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힘의 원천인 자랑스러운 충북도민과 도민의 대의기관인 충북도의회, 행정을 집행하는 충북도와 교육청, 이 세 수레바퀴가 균형과 협력의 조화를 이루며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도민 모두의 염원인 도민행복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박충순 충북도의회 사무처 의회운영위원회 주무관
박충순 충북도의회 사무처 의회운영위원회 주무관

금년 임인년(壬寅年)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70년, 칠순(七旬)을 맞았다. 또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제를 운영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향후 지방의회가 풀뿌리 민주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중요한 시점이다. 11대 의회도 금년 6월 말이면 종료된다. 종착점에 와 있다. 남은 임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롭게 출범하는 12대 의회의 희망찬 출발을 기대해 본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신축년(辛丑年) 한해 도민들께서는 아쉽고 힘들었던 무거운 짐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흑호(黑虎)의 기상을 품에 안고 출발하는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도민가정에 희망의 불꽃만이 타오르길 소망해 본다. 도민행복 열차를 타고 힘차게 달려보자! 희망찬 충북의 미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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