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물리학에서 포물선 운동은 수평으로는 등속운동이 수직으로는 등가속 운동이 합쳐진 형태이다. 따라서 물체를 일정한 각도와 속도로 던지면, 간단한 계산에 의해 최고 정점을 알 수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는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으며, 국내에서는 앞서 1월 20일 해외유입(중국 우한) 사례로 첫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2022년 2월 21일까지 총 200만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어떠한 전염병이든 확산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국내 코로나19 감염병 전파 양상을 추정하는 데 감염재생산지수가 효과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감염재생산 지수(R)는 집단 내 감염성이 있는 환자 1명이 감염 전파 가능 기간에 전염시키는 평균 사람 수로 정의된다.
감염 재생산지수(R)는 R=p×c×d으로 표현 가능하며, p는 감염될 확률로 치료제 사용, 마스크 사용 등을 통해 값을 줄일 수 있다. c는 접촉률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효과로 값을 줄일 수 있으며, d는 감염을 전파하는 기간으로 진단검사량을 늘려 환자의 빠른 격리를 통해 줄일 수 있다. R>1이면, 최소한 한 사람 이상이 추가로 감염될 수 있다는 뜻으로 유행이 확산됨을 의미하고, R<1이면 감염병 발생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R=1인 경우는 지속적인 발생을 뜻하며, 풍토병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사용, 사회적 거리두기, 신속한 진단검사 등의 방역 대책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노력했으나, 이달초 국민 각자가 알아서 관리하는 이른바 '셀프관리' , '각자도생'의 방역으로 전환했다.
일평균 10만명대 발생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전파 상황을 보면 이같은 발생추세 계산부터 잘못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