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호중 합당 제안 수용 "오늘부터 실무 협의, 지방선거 출마 빠른 시간내 결정"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1 지방선거를 두달 여 앞두고 여·야에서 합당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 음성출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양당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 완수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민주당과 함께 혁신의 길을 가려 한다.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의 길을 가겠다"면서 "오늘부터 양당은 실무적인 협의와 절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김 대표가 정치교체 및 공동정부 운영에 관한 공동선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이를 협의하기 위한 기구 구성과 양당 통합 논의 개시를 공개 제안했다.

김 대표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도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방선거나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당과 시민 또는 도민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 경선 참여 여부 및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만약 (출마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이런저런 사소한 조건이나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아주 쿨하게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7일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합당 과정에서) 큰 장애가 없다고 본다"며 "4월 초쯤에 무리 없이 합당 과정이 완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24일 회동을 통해 합당 논의를 위한 '3+3 실무협상단'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해 "굉장히 유해지시고 여유가 있어 보이셨다"며 "과거에는 당명 변경 요구를 한다든지 다소 조급함 속에 무리한 요구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안 대표가 전향적 모습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단에 국민의힘에서는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노용호 총무국장이, 국민의당에서는 유주상 사무부총장, 구혁모 최고위원, 노진웅 조직국장이 각각 참여한다.

이들은 부채 해소와 당직자 고용 승계 등 합당에 필요한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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