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 계수조정서 20억 가결… 31일 본회의 통과 시 확보 확정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청주시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청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지난 29일 오후 69회 임시회 1회 추가경정예산 계수조정에서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지원금 20억원을 가결했다.

예산안이 31일 시의회 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충북청주FC는 지자체 창단지원금 20억원을 확보한다.

청주를 연고로 한 세미프로 리그(K3)의 청주FC는 지원금을 통해 프로 2부 리그(K리그2)에 참가할 프로축구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명칭은 '㈜충북청주프로축구단(충북청주FC)'으로 오는 6월 연고 협약서, 재정지원 확인서, 사업계획(5년간 재무계획) 등 서류를 갖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사무국과 선수단을 구성한 뒤 내년 1월 창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충북(청주)을 연고한 프로축구팀 창단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충북도가 지난 2010년 이시종 지사의 선거 공약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하며 창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이 지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민프로축구단을 임기중에 창단하는 것은 재정여건과 시설 인프라 등에서 어려움이 많고 부정적 여론도 많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

당시 창단비와 운영비 등으로 15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17년 청주시가 프로축구단에 5년간 1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2년 뒤인 2019년 청주FC가 자체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재정확보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다.

다시 프로축구팀 창단이 불거진 것은 충북도가 지난달 25일 청주FC 창단 지원비 10억원이 담긴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하면서다.

청주시의회도 10억원의 창단 지원비를 사실상 승인하면서 충북·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이 가시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